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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뾰루지 벌레

들판 2008. 12. 12. 10:56
얼굴에 뾰루지가 났다.
똘이가 물어보길래, 뭐라할까 하다가 벌레가 이렇게 만든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세균에 의한 것이니 이리 설명해도 되리라 싶었다.
볼때마다 또 묻는다. 내 얼굴에 나만큼이나 관심이 많은 똘이...

똘이: 엄마, 이거 왜 이래요?
엄마: 응 벌레가 이렇게 만들었어.
똘이: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충치벌레요?
오호! 똘이가 아는 대표적인 벌레는 충치벌레였지!
엄마: 아니야, 충치벌레는 아니고..음... 뾰루지 벌레야!
똘이: 뾰루지 벌레가 이렇게 만들었어요?
엄마: 응, 그러니깐 밖에 다녀오면 세수를 잘 해야되. 엄마는 열심히 했는데도 이렇게 됐쟎니...

뭐든 꼭 귀결을 교육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애쓰는 나.
그러나 한계가 점점 많이 노출된다.
아무튼, 내가 아는 한 진실에 가깝게 설명해 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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