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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엄마! 시끄럽쟎아요!

들판 2009. 5. 6. 20:09
오랜만에 피아노를 쳐볼까? 했다
똘이는 작은방에서 EBS 만화를 시청중..
건반을 두드린지 30초도 안되어 득달같이 뛰어온다
똘이: 엄마! 시끄럽쟎아요! 안들려요! 시끄러워요!!!! 
완전 난리가 났다
나쁜 녀석 ㅜ.ㅜ
엄마: 문닫고 보면 되쟎니
똘이: 아~ 그렇구나!
그러더니 얼른 뛰어가서 문을 닫아버린다
한 십여분이 지났을까
갑자기 또 엄마를 애타게 부른다
놀라서 달려갔더니만
똘이: 악어가 무서워! 같이 봐요 엄마!
흥! 문닫고 들어가버릴땐 언제고
잘 보니 착한 악어같다
엄마: 쟤는 착한 악어야~
똘이: 아~ 그렇구나!

그리고 다시 피아노를 쳤다
한 삼십분쯤?
근데 녀석 안나온다

똘이가 변했다
원래는 한편만 보라고 하면 딱 한편 끝나고 "엄마, 꺼주세요!" 그랬다. 대걔 한편은 십분정도 분량이다.
그런데 벌써 한시간째 혼자서 티브이만 본다
나쁜 녀석.. 주말에 형들이랑 애니를 두편이나 보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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