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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월요일 아침

들판 2009. 5. 11. 17:50
#1
엄마: 똘이야 어서 준비해, 엄마 늦었어~
똘이: 난 어린이집이 싫어. 맨날 맨날 오래 오래 밥 먹어야 하고..맨날 맨날 오래 오래 친구들이랑 놀아야 하고.. 맨날 맨날 성훈이가 안아서 빙글빙글 돌려서 싫어...

+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사례를 열거하는것이 참 놀라왔다. 밥먹을 때 똘이는 의례 집에서는 몇숟가락 먹고는 돌아다닌다. 하고싶은대로 맘대로. 그런데 어린이집에서는 조용히 친구랑 말하지 말고 밥을 먹어야 해서 그것이 싫었나 보다. 그리고 엄마 오길 기다리면서 아침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있는것도  싫었고..또 성훈이란 친구가 장난으로 안기놀이 하는것도 사실을 싫었던거다.

++ 사실 측은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스트레스 받지않는 인간이 어디있겠는가. 똘이가 인정하고 또 극복하길 기도한다.

#2
똘이가 컴퓨터를 혼자 하겠다고 해서 비켜줬다.
한참 후에 엄마에게 오더니, 자긴 다 했으니 엄마 하랜다.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엄마, 물고기 없애지 말고 계속 봐야되!
알고봤더니 다른게 아니라 모니터에서 보이는 물고기 플래쉬?를 보는것이 컴퓨터를 하는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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