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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금요일밤에 자고나면?

들판 2009. 7. 17. 12:17
#1
똘이: 엄마, 월요일밤에 저녁먹고 자고 나면 무슨날이 와요?
엄마: 응, 화요일
똘이: 화요일밤에 저녁먹고 자고 나면?
엄마: 응, 수요일
똘이: 수요일밤에 저녁먹고 자고나면?
엄마: 응. 목요일
똘이: 목요일 밤에 저녁먹고 자고나면?
엄마: 응 금요일
똘이: 금요일 밤에 저녁먹고 자고나면?
엄마: 응. 토요일
똘이: 우와~!!!! 토요일이다아~~~

+ 똘이는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얼마큼 자면 토요일이 오는지를 확인한다.

#2
요새 똘이는 스스로 입을 옷을 정하고
스스로 옷을 입는다

웃옷과 바지, 팬티, 양말을 정해서
머리맡에 코디해두고 아침에 일어나서 입는가 하면
아침에 옷장에 가서 직접 고르기도 한다.

일어나면 기저귀를 스스로 벗고
엄마의 도움을 받아 웃옷을 입고 나머지는 스스로 입는데
양말은 꼭 빼 두었다가 나가기 직전에 신는다.

오늘 아침엔 지옷을 챙겨입더니 아예 엄마 옷까지 코디하려 했다

똘이: 엄마, 오늘은 이거 입어요
엄마: --;
똘이: 엄마, 이 치마하고 이렇게 입어
엄마: --;
똘이: 엄마, 그리고 신발은 샌들 신어요~!
+남편도 안하는 걸, 똘이가 한다. ^^;

그리고, 샌들을 신고 있는데 뒤따라 나오는 똘이의 한마디!
"끝까지!"
+가끔 신발을 구겨신기도 하는 나에게 남편은 늘상 잔소리다
우리 똘이 역시, 엄마가 신발을 제대로 안신는걸 못보는데 그래서 내가 신발을 신을땐 꼭 요렇게 잔소리를 한다.
끝까지! ... -.-;;;
남편과 똘이의 다른 점은, 남편은 잔소리로 그치지만 똘이는 끝장을 본다는 점이다. 제대로 안신으면 손수 고쳐주려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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