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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일기

똘이 아파서 어린이집 안간날...

들판 2009. 8. 23. 22:20

2009. 8. 17. 월요일

#1
어쩔수 없이 하루 공부를 포기하고 똘이를 델구 있었다.

말을 안듣길래 혼을 냈더니 내 눈치를 슬슬 보면서
구석에 앉아있다가
또 침대로 가서 누워있다가..
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조금 있다가 "똘아, 너도 이리와서 책 읽어라"
이 말 한마디에 머쓱한듯 반가운듯 미소를 비치면서 잽싸게 엄마 곁으로 다가온다
너무 예쁜 내새끼..

왜 사는가에 생각이 자꾸 미치게 되면서
내게 일상적으로 주어진 것들에 감사함을 갖게 된다
이 모든 것을 내게 주신 그분께도..


#2
용현이 낮잠잘 시간에...

"엄마 옆에서 잘래요"
"엄마 얼굴이 안보여.."
"엄마, 나 잠들면 나 만져줘야 되요~"

어린이집에서 쓰는 패드를 바닥에 깔고 이불을 덮고
베개와 쿠션으로 집을 만들고서도
한참을 장난을 치는 모습이 잘 것 같지 않다.

가능한 모른척하리라.

아참. 시계도 두개나 옆에 끼고 있다
엄마 아빠 하는 양을 본게다
아무래도 똘이에게 시계를 사줘야하나 ^^

#3
똘이가 놀이를 가르쳐주었다
서로 두 다리를 포개고서 하는 것이다
노래는 이렇게 부른다

코카콜라 맛있어
맛있으면 또먹어
또먹으면 배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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