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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밤

불면증

들판 2010. 1. 5. 11:08
잠에 드는게 너무 낯설어졌다
일상의 기본적인 행위가 뭔지 어색해지는 시기가 언젠가 올것 같았는데 정말 왔다
사실 밤에 잠을 잘 못잤던 절정은 똘이가 태어난 뒤 1년이긴 했지만
현재가 항상 절실한 법이여서
요즘처럼 밤에 누우면 머리 아파서 정신을 가다듬을 수 없어서 빨리 아침이 오길 바랬던적은
아마도 없지 않았나 싶다

한편으로는 묘한 오기도 솟는다
이것이 시련이라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기에 나에게 온것이니깐

눈이 어찌나 예쁘게 내렸는지
학교 벤치마다 두툼한 눈 커버가 씌어져 있다

역시 도서관에 오니, 마음이 한결 가다듬어진다
지난 학기의 업보를 해결하고 까다로운 나를 잃지 말자
너무 전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말고 본론으로 승부하자
그래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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