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릿 느릿 인생

달님반 형아!! 본문

똘이의 뱀발

달님반 형아!!

들판 2009. 2. 11. 23:23
#1
똘이네 어린이집은
3세반이 별님반
4세반이 달님반 이다.
요새 별님반에서 달님반으로 진급한다고 한껏 들떠있는 중이다.
그래서 어린이집에서 적응훈련 차원에서 별님반과 달님반 아이들을 함께 보육하는 시간이 때때로 있는것 같아서 똘이에게 물어보았다.

엄마: 똘아, 요새 달님반 얘들이랑 같이 놀고있니?
똘이: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달님반은 얘들이 아니야.
엄마: 응???
똘이: 달님반은 형아야.
아.차.
똘이의 머릿속에 달님반은 지엄하신 형님들!
엄마야, 말존중법을 연습하시라~

하원길에 엄마의 노트북 가방을 들어주고 있는 똘이

너무너무 무거워... 그래도 끝까지 들고 왔다.

똘이는 매일 묻는다. 엄마 짐 없어요? 라고. 없어. 라고 하면 곧바로 이런다. 안아주세요


#2
요새 아빠와의 전화통화가 영 시원챦다
우리가 전화했을 때 아빠가 전화를 안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이럴 때 엄마는 "회의중" 이라서 받지 못할 상황인 거라고 설명을 한다
그러면 똘이는 묻는다 "회의중이래요?"
그리고 아빠와 통화연결이 안되었을때, "엄마, 아빠가 회의중인가봐" 라고 엄마에게 얘기해준다.
그런데 이녀석 마음속으론 섭섭했던거 같다.
오늘, 아빠에게 전화를 한다고 하자
비스듬히 누워서 이렇게 말한다.
"안 받으실걸?"  이라고..
이제 35개월,  예민한 감성은 이미 피어나고 있었다.

'똘이의 뱀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는 다람쥐다~!  (0) 2009.02.16
비오는 날 아침  (0) 2009.02.13
똘이, 슈퍼에 가다  (0) 2009.02.11
외로워..  (0) 2009.02.11
엄마도 좋았어?  (0) 2009.02.06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