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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일기

이래라 저래라

들판 2009. 4. 30. 22:42
똘이의 이래라 저래라는 꽤 오래된 나쁜 행동패턴 중의 하나이다.
나를 미치게 하는!

말 그대로 엄마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것이다.
물을 달라고 했다가
안먹겠다고 했다가
침대위에서 자겠다고 하다가
내려가서 자겠다고 하다가
암튼 변덕과 동반되는 이래라 저래라에 난 정말 신물이 나서
이젠 그 조짐만 보이면 확! 화를 내비친다
일전에 그럴때는 "똘이야, 변덕부리지 말아라" 라고 얘기해달라고 했던 적도 이었는데
2009/02/25 - [똘이의 뱀발] - 변덕부리지 말아라 라고 해..
솔직히 별로 소용이 없었다
아무튼 오늘밤에도
기분좋게 책을 읽고나서 잠자리에 누웠는데 그때부터 변덕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화가 났었는데
오늘 모임에서 만났던 오랜 지인이신 이 선생님의 말씀에 느끼는 바가 있었던지라 마음속에 갈등이 되었다
그래서 울려고 하는 똘이를 안아주고 아기처럼 품어주고나서 노래를 불러준다고 하니깐 순순히 말을 듣는다
그리고는 모든게 순조로왔다

노래를 열곡쯤 부르고
취침등을 끄고 자장가를 열번쯤 불러주었더니
똘이는 꿈나라고 가버렸다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거였구나...

가끔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와 똑같아 지면 절대로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나는 엄마이고 아이를 리드해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를 이해해줄 필요는 있겠고 때로는 맞춰줄 필요는 있겠지만
내가 엄마란 점을 잊어선 안된다고 다시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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