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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의 뱀발

엄마를 괴롭히자아~!

들판 2009. 5. 19. 22:13
#1
청소기를 돌리고 있었더니 이녀석 왈
"엄마, 포대기로 업어주세여어~"

한참 저항하다가 결국 업고 청소함 ㅜ.ㅜ
오늘 똘이는 아기모드였다.
장난으로 찡찡거리면서 내내 안아달라면서 따라다녔다...

#2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간다고 했더니
쏜살같이 달려와선 하는 말이
"엄마아~ 안아주고 가야지~!"
이것도 무슨 이별이라구... 이별의식을 하려하다니 ㅋㅋ
그러곤 하는 말이
"엄마, 너무 멀리만 가지마아!" 라고 일러둔다.
언제 들은 말인지 이 상황에서 써먹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지..

#3
잠자리에 들어서
옆으로 돌아 누웠더니만
"엄마, 왜 내 얼굴 안보고 자?"
그래서 얼른 돌아누웠더니 얼굴을 쓰다듬더니만
"손잡고 자자" 한다
그대로 잤으면 좋으련만.
또 자꾸 왔다갔다 하더니만
"엄마, 코가 막혀"
그래서 약간의 조치를 취해준 후 재우려고 했더니
이번엔
"엄마, 목이 말라.."
조금 전에 물 다 마시구 누운거면서 어휴..
꾸욱 참고 다시 데리고 나가서 물을 먹이고 돌아오면서
나의 실수...
"나 정말 똘이 미워..." 라고 했다.
아무 대꾸 없더니
"엄마 나 기저귀에 쉬했어.."
어휴...
그래서 기저귀를 갈고 확 돌아누웠다.
녀석도 누웠는데
조금 후에 보니깐 저쪽 구석에 쪼그리고 잠이 들었다.
에이..정말...
짜식...왜 이렇게 사람 마음을 약하게 하는거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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