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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 느릿 인생
아빠가 6개월 2주간의 지방 생활을 마치고 내일이면 돌아온다.격주로 주말에 왔다 가는 생활이었던지라,예정되어 있던 똘이의 독립(자기 방으로의)은 자꾸 미뤄졌었다. 똘이의 첫 독립 선언은7살 무렵으로, 영어유치원을 가게 되면서 똘이 방이 꾸며졌었고 그 방에서 자겠다 하였다.하지만 막상 독립은 쉽지 않아서 똘이의 침대는 슬그머니 안방으로 옮겨졌고 그렇게 셋이서 함께 잤다 그러다가, 작년 말이 되자, 이사를 가기 전에 내 방에서 독립생활을 하겠노라 2차 독립선언이 있었다.그러나 역시 막상 겨울방학이 되고, 혼자 자야할 시기가 되자 똘이는 "함께" 쪽으로 슬그머니 넘어왔다그렇게 옛날 집에서의 독립은 물거품이 되었고새로운 집으로 이사와서는 아빠가 계속 집을 나가 있는 바람에"혼자 자기 무서워 하는 엄마를 위해" ..
이사한지 한주가 조금 지났다. 지난 주말에는 이사 후에 하고자 했던 집안 셋팅이 얼추 종료되었다. 생활을 정돈 시키고 해야 할 일들을 미루지 말고 진행시켜야 되겠다. 이제 나도 이사의 경험치가 사실상 생겼다. 이번 이사는 똘이가 태어나고 처음이었고 남편과 내가 오로지 감당했던 첫 이사였다. 참 복잡하고 고민할 거리가 많았는데 담담히 끌어안고 버텼더니 어느 덧 무사히 끝났다. 처음 이사를 구체적으로 계획한게 작년 가을이고, 살던 집을 내놓은 것이 작년 말, 이 집을 처음 본 것이 올 일월이니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잘했다. 수고했다. 또 시작이다. 아직 갈 길이 참 멀다. 그래서 감사하다.
드디어 똘이로부터의 요청이 왔다. 애기 라는 호칭은 정중히 사양한다는 그리고, 집에서조차 불가하다는 내용이다. 평소의 습관이 은연중에 나올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하라는 취치인듯 하다. 그래서 받아들이기로 했다. 물론 나는 좀 억울하다. 아직도, 밤마다 옆에서 재워줘야 하고 (안해주면 엄마가 자길 버렸다느니 강짜를 부리면서) 피곤할땐 양말도 신겨주길 바라고 가끔씩은 머리 감겨 달라고 조르면서 이게 무슨 적반하장의 요구냐는 말이다. 애기 하고 싶은것은 정작 누구인지... 여하튼, 내가 아무리 억울해도 해줘야 마음이 편하겠지. 그래, 애기 그만하자!
똘이가 오늘, 화살 쏘는 걸 가르쳐 주고 신문에 나온 방탄소년단의 춤을 직접 보여주고 잠자기 직전까지 "코코코코 코!"를 하다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어제 저녁을 먹고 휴식시간에 똘이가 패드로 그림을 그렸다. 뭐냐고 물었더니 목도리 도마뱀이라고 했다. 색감이 참 좋다. 남편에게 카톡으로 보내주고 핸드폰 잠금화면 배경으로 설정했다. 도마뱀한테 역할을 주고 싶었다. 그래선가 어젯밤 꿈에 "뱀"이 나왔다. 저렇게 예쁜 색깔이 아니라 누런 ... 징그럽고 큰 것이였다.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다가 잠에서 깼다. 옆에서 자고 있던 똘이와 또 남편이 깜짝 놀라서 깨서는 괜챦다고 해준다. 똘이 녀석이, 잠결인데도 몇번이고 반복해서 이야기해줬다. "괜챦아, 꿈이야. 꿈은 반대래. 괜챦아! " 남편은, 그런 똘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나보다. 나중에 기특해하길래 한마디 말해줬다. "똘이는 아침에 일어나서 그보다 백배의 까탈을 나한테 부리곤 학교로 가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