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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똘이일기 (198)
느릿 느릿 인생
똘이는 요새 반항아 그 자체다 뭐든지 한번에 하는 법이 없고 일단 싫어! 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내 일상은 구슬리기, 달래기로 점철된다. 남편과 이런 얘기를 하다보면 둘다 어느 순간 "휴우...."하고 한숨을 쉬게된다. 똘이의 요구를 다 들어줄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들어줄수도 없고... 남편이나 나나 가급적 똘이의 의사를 존중해주려고 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똘이는 네살짜리기때문에 어른의 잣대로 판단해버리고 싶지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둘다 서투른 초보 부모라서 폐단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했던것 같다 이를테면 똘이는 자기가 원하는거는 다 할수 있는줄로 안다 그리고 요구와 주장이 너무나 많다 어제는 저녁에 먹을 빵을 사러 나왔다가 똘이와 아파트 현관에서 한참을 실갱이를 했다 엄마는 비가 올것 같아서 ..
어젯밤에 두개의 꿈을 차례로 꾸었다. #1 남편에 관한 꿈인데... 벌써 까먹었지만 남편이 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갑자기 하겠다고 하고 또 아주 강하게 그것을 주장했다. 그래서 날 정말 당황하게 하였다. +음...나에 대한 반기가 느껴졌었던거 같다. 왜? 이런 꿈을? 내가 남편에 대해 갖고 있는 본질적인 두려움이 아닐까 싶다.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늘상 보면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남편을 보면서... #2 똘이에 관한 꿈이였다. 어린이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소풍을 간다고 하였다 내내 옆에서 기다리다가 잠깐.. 아주 잠깐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그 사이에 똘이네 반이 출발했다는 것이다 똘이네반 행렬이 떠났다는 길쪽으로 마구 달렸다 달리고 또 달렸는데도 일행을 만나지 못하고 똘이가 엄마를 찾으면서 울까..
똘이가 하원한 뒤의 저녁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는 늘 나의 고민이다. 하루 일과로 지쳐있는 나에게 똘이와의 시간은 체력적으로 힘들고 또 언제나 해야만 하는 집안일이 날 기다리고 있기때문에 힘이 들지만 나의 이런 상황이 엄마가 되면 혹은 누군가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없는 경우라면 어쩔수 없는 상황이란걸 인정하게 된 다음부터 난 가능한 똘이와 많이 놀아주는것에 비중을 두게 되었다. 이것이 불평대신에 대안을 추구한 나의 결론이고 또 저녁으로 빵을 주면서도 자책감에 빠지지 않기 위한 합리화 방편이기도 하다. 어제는 주말이 지난뒤라 반찬이 몇가지 있어서 간단히 밥과 국을 끓인 뒤 저녁을 먹였다. 역시 밥을 잘 안먹고 딴짓을 해서 애먹었다. 최후의 통첩으로 김밥을 다섯개싸서 남긴후 말안하기 작전을 구사했더니 처..
다이애나 루빈스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먼저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 주고 집은 나중에 세우리라. 아이와 함께 손가락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은 덜 하리라. 아이를 바로 잡으려고 덜 노력하고, 아이와 하나가 되려고 더 많이 노력하리라. 시계에서 눈을 떼고 눈으로 아이를 더 많이 바라보리라.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더 많이 아는 데 관심 갖지 않고, 더 많이 관심 갖는 법을 배우리라.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 연도 더 많이 날리리라.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을 더 오래 바라보리라. 더 많이 껴안고 더 적게 다투리라. 도토리 속의 떡갈나무를 더 자주 보리라. 덜 단호하고 더 많이 긍정하리라. 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사랑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이리라
일주일에 한번하는 분리수거를 위해 귀가하자마자 챙겨서 나가기전 현관에서 남편: 물한잔만 줘 나는 재빠르게 물에 매실즙을 맛있게 섞어서 가져다 줬다 남편은 한입을 마신 후, 인상한번 찡그리고 난 후에 남편: 제발 물을 달라고 할때는 물을 줘. 진짜 까탈스런 성격이다 생각해서 챙겨주면 그냥 좀 마시지. 물론 내 협박에 그냥 마시긴 했다 하지만...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난 피곤한 저녁에 매실주스 한잔을 물 대신 마신다고 대체 뱃속에서 뭔일이라도 난답니까! 아.. 얄미워. 앞으론 물마시고 싶으면 혼자 마시세요~
8시 30분 기상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늦게 일어남) 핫케익과 불가리스 요구르트로 아침 9시 15분 어린이집 등원 엄마와 헤어질때 약간 울었음 5시 45분 어린이집 하원 엄마와 정의여중 뒷산을 넘어서 집까지 걸어옴. 약 45분 정도 소요. 선덕학원앞을 지날때, 저녁으로 빵을 먹자고 제의해옴. 엄마는 약간 고민후 수락. 똘이는 자기몫으로 마들렌 3개를 골라옴. 이날은 수요일이라 아파트앞에 장이 섰음. 엄마가 튀김을 좀 사려고 하였더니 강력제지함. 결국 못삼 --; 6시 30분 집에 오자마자 손씻고 저녁식사. 빵과 우유. 식사후 엄마의 나뚜루 녹차맛을 쟁취하여 금방 해치우심. 식사를 끝낸 후 걸레질을 하고 있던 엄마의 등에 기어올라와서는 연신 "히히히..."를 연발. 식사가 너무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함 ㅋ..
똘이 막내이모의 큰딸로 똘이 엄마가 너무너무 예뻐하는 첫조카였다 이때가 사촌누나 다섯살때인듯. 아무리봐도 정말 닮았다 ^^ #1 저 눈매와 울먹 울먹하는 모습이 닮았다. #2 도입부분의 손짓과 땡깡짓이 완전 판박이다 ㅋㅋ
1시부터 있을 예비군 훈련을 가기 위해 하루 휴가를 받은 남편, 모처럼 둘이서 점심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있다. 그사이 난 군복을 준비해주려고 이리 저리 ^^; 찾고 있는데 분명히 정리를 해서 어딘가에 두었는데 어딘지가 생각나질 않았다 이때가 20분쯤 남은 시점이였다. (훈련이 있는 모 초등학교는 우리집에서 뛰어서 5분거리이다) 남편은 설거지를 마치고 내가 뭘 하는지 알아채었는지 묻는다. 남편: 내 군복 어딨어? 나: 응, 지금 찾고 있어. 다른거 하고 있음 찾아놓을게 남편: 군복만 입으면 된다고. 어딨어? 오전 내내 여유롭게 보내더니만 완전 재촉 그 자체다! --; 나: 응. 조금만 기다려봐. 분명히 여기에 둔거 같은데 이때부터 한 5분간 나는 장롱이며 옷걸이를 뒤졌고 남편은 나를 쫓아다니며 "거기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