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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 느릿 인생
어제는 아빠가 벌초를 가신 날이었다. 아침일찍 1박을 예정으로 할아버지네로 떠나시고 오랫만에 엄마와 똘이 둘만 남게 되었다. 똘이의 일과는 이랬다. 오전에 축구를 다녀와서 다음 주로 예정된 수학 단원평가 공부 및 주말 숙제를 하는 것 정도가 계획되어 있었다. 지난 주부터 똘이는 축구 셔틀을 혼자 타러 나가고 있다. 이유는 이랬다. "엄마 오후에 나와 캐치볼 해줘야 하니 푹~ 쉬어..." 축구가 끝나고 현관으로 들어온 똘이가 한 말은 "오늘 한 골 넣었어~~" 그래서인지 기분이 좋아보였다. 원래는 사촌이 놀러오기로 했는데 예정이 틀어져서 속상한 듯 한데 겉으로는 별다른 표현을 하지 않았다. 점심으로 둘이서 근처 하누소에 가서 갈비살을 구워먹었다. 축구를 다녀오면 언제나 허기져한다. 갈비살 2인분, 차돌 된..
꽃구경 나는 어제 발바닥 공원에서 꽃구경을 했다. 발바닥 공원에는 목련과 이름 모를 꽃들이 있었다. 하얀색 꽃들이 많았다. 꽃잎들이 인공개울에 떨어져서 물이 하얀색으로 보였다. 목련 꽃잎이 바닥에 떨어져서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목련 꽃잎이 갈색으로 변한 것은 마치 오래된 바나나 같았다. 지나갈 때 갈색 꽃잎을 밟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걸었다. 꽃들은 조금 예뻤다. 꽃들에게서는 좋은 향기가 났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꽃밭이 있었다. 그 꽃밭에는 보라색 꽃 빨간색 꽃 등 여러 가지 종류의 꽃이 있었다. 그 꽃밭은 마치 리디아의 정원에 나오는 정원 같았다. 꽃발을 지나 집에 돌아가는 길에 개나리, 벚꼴도 보았따. 꼴구경은 별로 재미있지 않았지만 다음에 또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똘이 여덟살 봄에
하늘이 무지하게 파랗고 바람이 너무도 상쾌하게 분다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감사합니다... 정부가 바뀌니 하늘이 바뀌고 공기도 바뀐걸까? 모처럼, 크게 숨을 쉬고 싶어지는 날이다. 사랑하고 보고싶은 친구, 선생님들... 과 이 날을 나누고 싶습니다. ㅎㅎ
참 애뜻하다. 아들은 쉴새없이 지저귀는 종달새처럼 엄마 옆에서 맴돌며 이야기를 해주고 퀴즈를 내고 게임을 하자고 한다. 아직도 잠 들땐 옆에서 안아줘야 하고 밥 먹을 땐 옆에 앉아야 좋아하고 매일, 오늘의 간식은 무엇일까가 최대의 관심사처럼 보이며 간식 먹을 때도 옆에 앉아 있어주길 바란다 티브이를 볼때는 엄마 무릎 위에 앉아야 하고 쇼파에 엄마가 누워있으면 굳이 그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와서 같이 눕고 싶어한다 엄마는 해야만 하는 것을 다 하고는 아이와 함께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선택과 포기를 신중하게 해야할 필요를 더욱 느낀다. 엄마는 아이에 대한 사랑과 직업인으로서의 노련함을 다 갖고 싶다. 그렇지만 더 믿고, 격려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엄마는 노력해야 하고 아들은 ..
논문쓰기의 어려움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논문 평가라는 숙제에 직면하고 보니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제 좀 연식이 되었다 싶어 이리 저리 훈수를 두고 싶어지다가도 문득, 논문이 쓰여지게 된 맥락과 지도교수님과 그리고 또 논문을 쓰고 있는 학생의 태도 등 여러가지의 상황이 고려되면서 결국은 조용히 웃으면서 수위를 조절하게 된다. 그런데 하루만 지나 생각해보면 그 조절한 수위가 엉망인지라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역량 부족) 후회를 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이것은 내 탓이 아닌 누군가 다른 이에게 책임을 돌려버리게 된다. 개입의 여지가 딱 이만큼인데 어쩔 도리가 없다. 라고! 쓰는 과정이 잘 되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평가의 기준은 엄정해야 하고 공유되어 있어야 한다. 만고의 진리이다.
똘이 생일을 맞을 때마다, 그 날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똘이의 팔목에는 가느다란 띠가 둘러져있고 오전 10시 55분이라고 적혀있었다. 똘이가 나의 몸에서 분리되어 스스로 첫 숨을 쉬었던 순간이다.그날은 토요일이었고, 너무 길고 힘들었던 새벽과 아침을 보내고나서볕이 너무나 따뜻했던 그 오전에 나는 똘이를 만났었다.오늘 신문에, 2016. 3. 25. 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면서 왠지 낯설지가 않았는데올해로 똘이가 태어난 지 10년인 것이었다. 그래서 그랬네.. 새삼 감사함에 눈물이 날 것 같다.작은 곡절이 여럿 있었고 지금도 여전하지만똘이는 참 예쁘고, 밝고, 사랑스럽게 커가고 있다.엄마아빠를 많이 사랑해줘서 가끔씩은 고마운 마음도 들게 해 준다. 오늘 아침에 똘이는 씩씩하게 학교에 갔다.즐거우려..
좀처럼 없는 일이다. 똘이가 자다가 크게 흐느껴 울었다. 그 소리를 듣고 깬 내가 얼른 아이를 흔들어깨웠다. 똘이가 채 울음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이야기 해준다. 내가 어디에 있었는데 내가 먼저 왔는데 나보고 나가라는 거야 이모부라는데 얼굴은 아니고(자기가 아는 진짜 이모부가 아니라는 뜻) 옆에 아빠도 있었는데 아빠도 그랬어 왜 나가라는데 안나가는 거야! (짜증스러운 말투로) 라고 했어.... 괜챦아. 엄마가 있었으면 똘이 편 들어주었을텐데.. 괜챦아... 해주고 다시 재웠다. 곧 아침이었다. 나는 그 길로 일어나서 콩나물국을 끓였다. 똘이가 좋아하는 아침메뉴는 누릉지도 아니고, 시리얼도 아니고, 토마토 치즈도 아니고 뭐가 되었던 국 이었는데 난 그게 참 해주기가 어려웠다. 오늘은 맘 먹고 해주리라 생..
2005년은 나에겐 정말 잔인한 시절이었다. 기록학을 처음 입문하게 된 이유였던 공직입문이 번번이 좌절되었기 때문이었다. 참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난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다고 믿고 있었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었던것 같다. 난, 참 많이 힘들었다. 왜 나에게 이렇게 가혹한 시련이 주어지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당장 눈앞의 상황으로 인해 나를 괴롭히고 내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했었다. 그 후에, 시간이 흐르고, 또다른 길을 걷게 되면서 나에게 과거를 되돌아볼 용기가 조금씩 생겨났다. 가끔은 나를 평가했던 그들의 입장에 대해서까지도, 그러면서 상처는 조금씩 아물어갔다. 하지만 분명 그 일은 도전했지만 실패했던 쓰린 경험이었다. 사실, 2005년을 내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감사와 축복이 함께 했던 한해..